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02 09:53
2일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2일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일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오늘 저는 21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고 피력했다.

특히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면서 "이처럼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망국적 정치현실을 바꾸거나 막아낼 힘이 저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연부역강(年富力强)이란 '아직 살아갈 날이 많다'는 뜻으로 '젊다'는 의미다.

곧바로 이어진 백브리핑 자리에서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은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제도"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부끄러운 제도이고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제도"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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