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1.02 17:49

국내,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한 쏘나타‧그랜저…전동화 모델 인기 힘입어 2.9% 증가
해외, 선진 시장 선전에도 불구 신흥 시장 수요 위축으로 4.8% 감소

6세대 부분변경 '더 뉴 그랜저'는 역대 그랜저가 걸어왔던 성공의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6세대 부분변경 '더 뉴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소비자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018년 대비 3.6% 감소한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내수 판매에서 2.9% 증가한 74만1842대, 해외 판매는 4.8% 감소한 368만802대 등을 전 세계 시장에서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이러한 기록은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10만3349대(하이브리드 모델 2만9708대 포함)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10만3대(하이브리드 모델 7666대 포함), 아반떼 6만2104대 등 총 27만9242대로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만에 달성했다.

RV는 싼타페가 8만6198대, 코나 4만2649대(전기차 모델 1만3587대 포함), 투싼 3만6758대 등 총 23만8965대가 팔렸다.

한편,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판매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8년과 비교해 36.9%가 성장한 4만4512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투입될 예정인 투싼 신형 모델과 싼타페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동화 차량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용차는 9만8525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867대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3만9392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744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만2284대, G90 1만7542대(EQ900 130대 포함), G70 1만6975대 등 총 5만6801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전 세계 시장에서 67만21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아반떼 55만8255대, 코나 30만7152대, 싼타페 27만4025대 등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2019년 해외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19년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7만 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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