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08 14:12

9일 아침 중부내륙과 경상내륙은 8일보다 10도 이상 하락

7일 최고/최저 기온과 강수량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전국에 이례적인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46.3㎜을 기록하며 1월 상순(1~10일) 최대 일 강수량을 경신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이 기간의 기존 일 최대 강수량은 지난 2001년 1월 7일 21.7㎜였으나 지난 7일 측정된 서울 강수량은 이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 7일 전국 주요 도시 강수량은 서울 46.3㎜, 인천 42.2㎜, 수원 50.8㎜, 춘천 58.2㎜, 강릉 50㎜, 청주 51.7㎜, 대전 51.7㎜, 전주 50.2㎜, 광주 32㎜, 대구 27㎜, 부산 26.3㎜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 7일 저녁 "흐리고 비가 내렸으나, 아침 기온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낮 기온도 올라 일부 남부지역과 제주도에는 일 최고기온이 관측이래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23.6도로 지난 1950년 1월 17일 기록한 21.8도 보다 높아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월 최고기온 기록이다.

이외에 완도 19.3도, 고창 17.8도, 순천 16.7도로 역대 1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례적인 겨울비가 물러나면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8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 내일(9일) 아침 기온은 중부내륙과 경상내륙에는 오늘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고온이 지속되고 비까지 내려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국내 겨울축제들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얼음두께가 평균 7~21㎝로 측정돼 안전권고 기준인 25~30㎝에 미달돼 취소됐다.

강원 평창 송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도 이상고온과 이례적인 양의 겨울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겨울 레저를 대표하는 스키장도 인공제설을 하고있지만 이상고온으로 인한 제설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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