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09 11:43

홍정민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 이루겠다"

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이해찬(사진왼쪽) 당대표가 홍정민(사진오른쪽) 변호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사진 =전현건 기자)
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이해찬(왼쪽) 당대표가 홍정민 변호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사진 =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여섯 번째 총선 영입 인재로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하는 IT(정보기술) 스타트업 기업 대표 홍정민 변호사를 영입했다.

홍 변호사는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로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홍 대표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박경미 의원은 "경제 분야에서 처음 영입한 분"이라며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러 분야에서 성취를 낸 여성 인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2018년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기술을 법률서비스에 도입한 '로스토리'(law story)를 설립해 시중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신속하고 저렴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2001년 서울대 졸업 후 삼성화재를 입사해 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출산 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경력 단절로 인해 재취업이 어려워졌을 때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해 2008년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을 2014년 수료했다.

2011년에는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뒤에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기업 자문 및 규제연구에 집중했다.

홍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제 이력이나 타이틀로 꽤 많지만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이라며 "경력단절로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기를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민을 바탕에 두고 공익적 경제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실생활 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구 출마 관련 질문에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다"며 "정해지면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따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영입기자회견에서 "홍 대표가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제 딸하고 생각의 차원이 참 (다르다)"며 "제 딸도 경력단절이 있었는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한다. 홍박사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퍼블릭 마인드'인데 이미 그런 의식을 가지고 살아오신 모습이 제가 봐도 참 대단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전하면서 열심히 사는 전문가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혁신 도약에 큰 역할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영입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영입인재로는 경제 관련할 분을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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