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1.11 08:45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매달 20%대 성장…30~40대 '가심비'에도 주목
170마력 최고출력 뿜어내는 순간 전력 질주하는 야생마와 같은 다이내믹함 제공

 

코란도 가솔린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부터 12월까지 매달 평균 약 20%의 판매 증가를 보였다. (사진=손진석 기자)
코란도 가솔린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부터 12월까지 매달 평균 약 20%의 판매 증가를 보였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해 SUV 시장은 유난히 뜨거웠다. 국내 SUV 시장은 티볼리, 베뉴, 셀토스 등의 B 세그먼트 SUV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가솔린 모델 판매량이 증가해 오고 있다. 코란도, 스포티지, 투싼 등 C 세그먼트 SUV 역시 지난해 8월 코란도 가솔린 출시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됐다.

코란도 가솔린은 8월 출시 직후 831대, 9월 1038대, 10월 1227대, 11월 1445대, 12월 1920대가 팔리며, 매월 평균 약 20%의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 30~40대 패밀리카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 및 친환경 등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성능을 발휘하는 1.5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 e-XDi150T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 SUV 모델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저공해자동차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거나 일반 자동차에 비해 배출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로 전기차의 경우 1종, 하이브리드차는 2종 그리고 일반차는 3종으로 분류된다. 코란도 가솔린은 3종 저공해자동차로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 등을 0.019g/㎞ 이하로 배출하는 친환경 엔진인 수퍼울트라 저공해차(SULEV)로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가 9일 발표한 국산 자동차의 실내 공기질 측정결과 발표에서 톨루엔과 에틸벤젠을 제외한 6개 유해물질 측정값이 가장 낮게 나타나 실내 공기질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국토교통부가 9일 발표한 국산 자동차의 실내 공기질 측정결과 발표에서 톨루엔과 에틸벤젠을 제외한 6개 유해물질 측정값이 가장 낮게 나타나 실내 공기질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9일 발표한 국산 자동차의 실내 공기질 측정결과 발표에서 톨루엔과 에틸벤젠을 제외한 6개 유해물질 측정값이 가장 낮았으며, 톨루엔과 에틸벤젠은 각각 세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실내 공기질이 대상 차량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코란도에 적용된 가솔린 엔진은 베리 뉴 티볼리에 적용된 1.5ℓ T-GDI 가솔린 엔진과 동일한 사양이지만 엔진출력과 토크가 각각 7마력, 2.1㎏·m 높아졌다. 또 배출가스를 저감시키기 위해 엔진룸에 개선된 흡배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티볼리 엔진과 다른 구조 특성을 가지고 있다.

코란도의 가솔린 엔진은 최대토크가 실주행 구간인 저속에서 중·고속영역인 1500rpm부터 4000rpm까지 일정하게 힘이 발휘되는 LET(Low End Torque)를 적용해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순발력과 응답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운전을 해보면 의외로 가속능력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초기 가속력과 고속에서 재가속이 타사 차와 설정이 달라 조금 불편하다. LET 엔진 특성상 저속부터 고속까지 플랫한 토크 특성 때문이다. 변속을 최대한 억제하고 토크를 최대한 활용함으로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추월가속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정된 LET 엔진과 변속기가 기존의 다른 회사와 설정이 달라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코란도 1.5 터보 가솔린 엔진은 LET(Low End Torque)를 적용해 저속부터 고속까지 플랫한 토크 특성을 가진다. (사진 제공=쌍용자동차)
코란도 1.5 터보 가솔린 엔진은 LET(Low End Torque)를 적용해 저속부터 고속까지 플랫한 토크 특성을 가진다. (사진 제공=쌍용자동차)

반대로 바로 이러한 부분이 코란도의 매력이기도 하다. 특히 시내 혹은 혼잡상황에서 코란도는 급하지 않으면서 여유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필요한 순간 1500~2500rpm 사이에서 발휘되는 최대토크로 인한 재빠른 가속감은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고속 주행 중 추월 가속을 위한 재 가속에서도 엔진이 5000~5500rpm에서 17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순간 전력 질주하는 야생마와 같이 다이내믹함이 손 끝에 느껴진다. 

코란도 가솔린에는 가속 응답성과 진동·소음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 전자식 웨스트게이트 액츄에이터(EWGA, Electronic Wast-Gate) 터보차저가 적용되어 있다. 출력 부분에서 결코 힘이 부족해서 답답해 할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 신형 터보차저가 신속하게 부족한 힘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코란도 가솔린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정숙성이다. 동급 모델보다 더 뛰어난 소음‧진동 억제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에서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도록 한다. 일단 운전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차량의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변속기로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다. 여기에 코란도 모델 최초로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스티어링 휠에 패들쉬프트를 적용했다.

코란도의 가솔린 엔진은 최대토크가 실주행 구간인 저속에서 중·고속영역에서 일정하게 힘이 발휘되는 LET를 적용해 변속을 최대한 억제하고 토크를 최대한 활용함으로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추월가속을 용이하게하도록 설정돼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코란도의 가솔린 엔진은 최대토크가 실주행 구간인 저속에서 중·고속영역에서 일정하게 힘이 발휘되는 LET를 적용해 변속을 최대한 억제하고 토크를 최대한 활용함으로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추월가속을 용이하게하도록 설정돼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아이신(AISIN AW)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는 볼보, 미니 등 글로벌 46개 메이커의 다양한 모델을 통해 검증 받은 제품이다. 실제로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으로 엔진과 최고의 궁합을 이뤄 신속하면서도 매끄러운 변속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보여 준다. 처음에는 7단 혹은 8단의 고단 변속기를 적용하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코란도에 딱 맞춤으로 낭비없는 변속기의 설정으로 보인다.

코란도 가솔린의 드라이브모드 시스템은 노멀, 스포츠, 윈터 세가지가 있다. 먼저 윈터 모드는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 등 저속에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포츠 모드 혹은 노멀 모드는 개인적인 감성에 맞는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두 가지 모드 사이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감흥이 별로 없다.

다만, 스포츠 모드를 선호한다면 패들쉬프트를 사용한 주행을 권해본다. 초반가속과 고속에서 재 가속도 부족하지 않고, 엔진의 성능을 100% 사용이 가능해 진다.

코란도 가솔린은 뷰티풀 코란도를 통해 선보인 2.5세대 차량제어 기술 딥컨트롤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 등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최근 광고에 나오는 “코란도가 다 알아서 해줘서 난 할게 없어”라는 광고 멘트의 주인공이 바로 딥컨트롤 기능이다.

자율주행 레벨 2.5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딥콘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주변을 완벽히 스캐닝해 위험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량을 제어함으로써 탑승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해주는 첨단 차량제어기술이다.

코란도 가솔린은 2.5세대 차량제어 기술 딥컨트롤과 동급 최초로 적용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통해 위험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량을 제어와 안정적인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손진석 기자)
코란도 가솔린은 2.5세대 차량제어 기술 딥컨트롤과 동급 최초로 적용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통해 위험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량을 제어와 안정적인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손진석 기자)

동급 최초로 적용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동급 차량 중에서도 넓은 센서 화각을 가지고 있어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선행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추종하는 한편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제어해 준다.

코란도 가솔린에는 동급 최초로 후측방 접근 충돌방지 보조(RCTAi)와 탑승객 하차보조(EAF)가 적용됐다.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알림(FVSA), 부주의운전 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 첨단안전사양도 기본으로 적용되어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 외에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 접근경고(RCT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은 딥컨트롤 패키지(옵션)로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충분히 넓은 적재공간과 다양한 편의 시설이 패밀리카로서 충분한 기능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2열의 넓은 공간과 220V 콘센트, 개성만점 엠비언트 라이트, 혼잡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고성능 에어컨 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적용한 공기청정기능 등은 충분한 구매의 이유가 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쌍용차 최초 적용된 다초점반사 타입 Full LED 헤드램프, 주행모두 변경 스위치, 터보가솔린 앰블럼, 2열에 위치한 220V 인버터 단자 (사진=손진석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쌍용차 최초 적용된 다초점반사 타입 Full LED 헤드램프, 주행모두 변경 스위치, 터보가솔린 앰블럼, 2열에 위치한 220V 인버터 단자 (사진=손진석 기자)

이제 쌍용자동차는 단조롭지도 재미없지도 않다. 이전에 가성비만 강조됐지만 지금의 코란도는 가심비도 주목받고 있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오랜 SUV 명가로서 자존심이 녹아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그동안 지적받던 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도 추가하고, 친환경 가솔린 엔진까지 적용해 쌍용차답지 않은 경쟁력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코란도 가솔린은 경쟁모델에 비하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차다. 딱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보여주는 모델이다. 코란도는 티볼리에 이어 쌍용의 브랜드의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증거다. 이러한 브랜드의 변신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쌍용차에게 의미 있는 변화다.

쌍용차는 진화하고 있다. 이는 곧 성장을 말한다. 쌍용차는 티볼리에서 조금 더 나아가 코란도를 통해 완성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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