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13 14:57

"올해에도 신규 아파트값 분양가에 비해 크게 오를 것"

2019년 하반기 서울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3억7000만원가량 비싸게 팔렸다. (사진=픽사베이)
2019년 하반기 서울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3억7000만원가량 비싸게 팔렸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작년 하반기 서울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3억7319만원 비싸게 팔렸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입주 1년 미만인 전국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은 분양가보다 6812만원 올랐다. 2019년 상반기의 3391만원, 2018년 하반기의 3770만원보다도 3000만원 이상 오른 수치다.

신축과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분양가 대비 거래가격 상승 폭이 커진 영향이다. 2018년부터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근 입주 1년 미만의 아파트 매매거래가격도 분양가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서울의 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3억 7319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가장 액수 차이가 큰 지역이다. 상승률은 세종 다음으로 높은 45.3%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억2857만원 상승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도에서는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50% 이상 상승한 지역도 있다. 서울 중심의 신축 아파트값 오름세가 경기 지역으로 확산하며 서울 인근 지역의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직방)
2020년에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 (사진=직방)

지방은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2424만원 높았다. 청약시장 호황이 이어진 대구, 광주, 대전, 세종시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에 이어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 등이 1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8869만원 올라 다섯 번째였다.

한편 경남(-703만원),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 등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있다.

직방 관계자는 "2020년에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라며 "2020년 입주 아파트의 60% 이상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6~2017년에 분양됐다. 높은 신축 아파트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제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직방 조사는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월평균 실거래가와 분양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실거래가는 2020년 1월 8일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자료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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