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4 10:54

후버연구소 방문 "적국의 도전 억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 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탠포드 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NowThis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해 하원 외교위원회의 증언 요청을 거부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적대 정책에 대한 질의에 답하라는 하원 외교위의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루하루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새로운 의문이 든다"면서 "정말 임박한 위협이 있었는가, 법적 정당성은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무장관은 미국 국민 앞에서 정확히 설명하고 질문에 답할 기회를 반갑게 맞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불출석을 결정했으며, 이는 엥걸 위원장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WP는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솔레이마니 제거의 명분으로 '임박한 위협'을 들며 그 정당성을 역설해왔다. 하지만 민주당 등에서는 임박한 위협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한편,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를 찾은 폼페이오 장관은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배경에는 "적국의 도전을 억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후버연구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이란에 대한) 실질적인 억지 전략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레이마니는 지난해 12월 31일 바그다드에 주재하는 미국 국무부 직원들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었다"면서 "나는 더 이상 그가 그런 위험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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