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6 11:39

신속한 무죄 선고 통해 탄핵안 기각될 것으로 전망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장. (사진=Sky News 유튜브 캡처)<br>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 본회의장. (사진=Sky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겼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지난달 18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28일 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2건의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는 안건과 탄핵심리에 '검사' 역할로 참여할 소추위원 7명 지명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해 승인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228표, 반대 193표였다. 정당 노선에 따라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원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남용, 의회 방해 등 2개의 소추 혐의가 적용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원 민주당으로 구성된 7명의 탄핵 소추위원을 지명했으며 여기에는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을 이끈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과 하원 탄핵조사를 주도한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 내용은 큰 소리로 낭독됐다. 이후 탄핵 소추위원 등이 파란색 서류철에 담긴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직접 전달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정오 탄핵 소추위원들을 상원으로 불러 탄핵소추안을 공식적으로 읽을 예정이다. 탄핵심판은 오는 21일 본격 시작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탄핵심판은 화요일(21일) 시작된다"면서 "우리는 옹졸한 당파싸움을 넘어설 것을 맹세하며 우리나라와 우리의 제도를 위해 공정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탄핵심판은 2주 안에 종결될 것으로 백악관은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 한 고위관리는 이날 탄핵심판에 대해 "2주를 넘길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과반 의석을 가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무죄 선고를 통해 탄핵안이 곧바로 기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다. 탄핵소추 항목에 유죄가 나오려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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