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1.16 15:05
션 두카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태지역 부사장이 16일 '2020년도 사이버 보안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션 두카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태지역 부사장이 16일 '2020년도 사이버 보안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올해 키워드로 4G 보안 취약성 해결과 자동화·대체 인력 활용을 꼽았다.  

션 두카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태지역 부사장은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사이버 보안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4G 보안 취약성 해결, 자동화와 대체 인력 활용, IoT, 개인정보 보호 영역의 경계, 클라우드 여정을 아우르는 보안을 2020년 보안 업계 키워드로 봤다. 

션 두카 부사장은 4G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89% 성장한 4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5G의 성공적 구축은 운송 및 공급망 분야부터 제조업까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션 두카는 "2020년이 5G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도 "5G 네트워크가 임계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오는 2025년에도 전 세계 모바일 사용자의 68%가 4G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앞서 4G 네트워크상의 수많은 취약점을 해결해야 한다"며 "보안에 대한 선제적 대응, 높은 수준의 보안 자동화 구축, API 보안 기능 통합 등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향후 수년간 4G가 5G를 향한 잠재적 게이트웨이가 돼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인력 부족 해결은 자동화와 대체 인력 활용으로

지난 2018년 '사이버보안 인력 연구'에 따르면 현재 아태지역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이다. 약 214만명의 인력이 부족하며, 향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션 두카 부사장은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는 근본적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공급을 계속 앞지를 것"이라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채택과 보안 전문가를 대신할 대안적 공급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동화를 미래 사이버 보안 핵심 요소로 꼽는다. 운영자가 모든 업무를 직접 하는 대신, 자동화의 힘을 빌리고 자동화할 수 없는 고차원적 업무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션 두카 부사장은 "오늘날 SOC 구조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역할에 부합한 전문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IQ보다 EQ가 높은 보안 인력이 더 훌륭한 인재로 평가받을 것이다. 여기에는 엔지니어, 애널리스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도 포함된다"며 "각 분야 인재들이 기업에 필요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IOT 보안 문제와 온라인상에서 개인정보 보호, 클라우드 보안 문제가 보안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 말했다. 션 두카 부사장은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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