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25 16:35

서울 3, 부산 1...롯데, 신세계, SK, 두산 등 11월 희비결론

서울과 부산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겨루는 제2차 면세점 쟁탈전이 시작됐다.

25일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1~12월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부산의 면세매장 4곳에 대한 영업 특허권(보세매장) 신청 접수가 마감됐다. 

특허권이 만료되는 매장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롯데면세점의 소공동 본점.월드타워점, 부산 신세계면세점 등 총 4곳이다. 관세청은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롯데면세점은 오전 9시 접수 시작과 동시에 이홍균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이 동행해 신청서를 제출하며 2곳의 면세점 사수의지를 보였다. 이홍균 대표는 "두 곳의 면세점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함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오전 11시께 서울 3개와 부산 1개 등 만료되는 면세점 특허권 모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 지역으로는 중구 백화점 본점 신관을 활용키로 했다. 현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운영 중인 부산 시내 면세점은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내 B부지로 이전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직접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지난 6월에 고배를 마셨던 신규 면세점 경쟁을 거울 삼아 반드시 특허를 획득할 뜻을 밝혔다.

동대문 두산타워를 후보지로 정하고 새롭게 면세사업에 뛰어든 두산그룹도 서울 3곳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두산은 동대문에 면세 매장이 들어설 경우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은 지난 6월 신규 입찰 당시에도 전체 21곳 후보지 중 9곳이 선택했을 정도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곳이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도 이날 오후 신청서를 제출한다. SK네트웍스는 기존 매장 수성과 함께 동대문에 신규 특허신청을 할 것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동대문 케레스타를 후보지로 정하고 신규 입찰에 도전한 바 있다.

한편 관세청은 제출받은 신청서를 검토한 후 후보지 방문, 업체별 프레젠테이션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께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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