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23 11:57

신속 검사시스템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구축…2월초엔 민간의료기관에도 설치

(사진: 연합뉴스 캡처)
(사진: 연합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한 폐렴’과 관련해 정부의 역학조사관이 중국에 파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교민 보호와 함께 신속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소속 역학조사관을 중국 주재공관에 파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설 명절 이후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이 가능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키로 했다. 이 검사는 24시간 안에 병원체를 찾아내는 신속 검사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24일 이후부터는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어디서나 조속한 검사가 가능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 단계로 민간의료기관에 2월초까지 이 검사시스템을 보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외 발생 현황은 1월23일 오전 9시 현재, 중국(보건당국 발표 기준) 440명, 마카오 및 미국 등 8명으로 총 448명이다.

국내 확진자는 현재 1명으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나머지 검사를 시행한 21명은 전원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 해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지난 22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WHO 긴급위원회’를 개최했지만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늘 추가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만약 추가회의에서 ‘우한 폐렴’의 국가간 전파의 심각성이 제기되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을 통해 전면전을 선포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WHO의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되, 국제공중 보건위기상황 선포 등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보건안전을 위해 당분간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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