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8 09:5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올해 대졸 신입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사람인이 기업 579개사(대기업 163개사, 중견기업 52개사, 중소기업 36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55.3%가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밝혔다.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23.1%,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1.6%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 채용은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8년 75%에서 2019년 59.6%로 15%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뒤 올해도 4.3%포인트 축소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의 경우 78.6%가 채용한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이어 ‘식음료·외식’(64.3%), ‘기계·철강’(64.3%), ‘정보통신·IT’(64.2%) 등의 순이었다.

‘전기·전자’(48.8%), ‘석유·화학’(46.7%), ‘건설’(40.9%)은 절반 이하가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조선·중공업’은 모든 회사가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견기업의 채용계획이 6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 56.6%, 대기업 49.7% 순이었다.

대기업의 경우는 ‘미정’을 선택한 기업이 29.4%로 중견기업(21.2%), 중소기업(20.6%)보다 많았다.

예상 채용 시기는 ‘2월’(35.9%, 복수응답), ‘1월’(34.1%), ‘3월’(31.6%), ‘4월’(10.6%), ‘5월’(9.7%), ‘9월’(9.4%), ‘6월’(8.8%) 등의 순이었고 미정이라는 응답은 7.5%였다.

채용 예정 분야는 ‘영업·영업관리’(27.5%, 복수응답)가 많았다. 이어 ‘서비스’(17.3%), ‘제조·생산’(16.9%), ‘IT·정보통신’(13.7%), ‘연구개발’(13.7%), ‘재무·회계’(9.8%), ‘디자인’(9.4%) 등의 순이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의 초봉은 평균 2879만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35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188만원), 중소기업(2661만원)순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차이는 869만원에 달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125개사)들은 그 이유로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해서’(40.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업황이 좋지 않아서’(32%), ‘인건비가 부담돼서’(22.4%), ‘경력직만 뽑을 계획이라서’(17.6%), ‘비정규직을 뽑을 예정이어서’(5.6%), ‘사업을 축소할 예정이라서’(5.6%), ‘구조조정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서’(3.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2019년과 비교한 올해 채용 시장 경기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작년과 비슷할 것’(54.5%)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30.1%로 ‘좋아질 것’(15.3%)이라는 답변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