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29 10:05

중간 기착지에서도 바이러스 감염 여부 재검사

우한을 떠나기 전 발열 검사를 진행하는 비행기 탑승객. (사진=CBS Evening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인 '우한 폐렴'의 진원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미국인을 긴급 대피시키는 전세기가 중국에서 출발했다. 미국의 자국민 철수가 시작된 셈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29일 새벽 240명의 미국인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기에는 우한 미 영사관에 근무하던 외교관들과 미국인들이 타고 있다.

이 전세기는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기착할 예정이고 탑승객들은 이곳에서 한 차례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검사를 받는다. 현지 병원들은 감염자가 발견될 경우 이들을 격리해 치료하도록 통지를 받았다.

이후 이 전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공항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들 송환자를 상대로 검역을 하고 최대 2주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온타리오 국제공항은 약 10년 전 미 정부가 비상사태로 해외에서 송환된 미국인들을 수용하도록 지정된 공항이다. 이 공항이 이런 목적으로 지정된 이후 실제 송환자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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