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29 15:01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행정안전부는 전국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시행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8.3%, 교통사고 건수는 30.1%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교통사고 잦은 곳은 특별·광역시의 경우 한 해 교통사고가 5건 이상, 그 외 지역에서는 3건 이상 발생한 지점을 말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사업 시행 전 3년 간 연평균 사망자수가 38명이었으나 사업 시행 후인 2018년에는 12명으로 68.3% 줄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시행 전 연평균 2001건에서 시행 후 1398건으로 30.1% 감소했다.

신호기 증설,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개선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강원도 속초시 교동 청초교 사거리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교차로 내 신호위반 사례가 빈번함에 따라 개선 전 연평균 9.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전방 신호기를 추가 설치하고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한 결과 개선 사업 후 교통사고가 1건으로 90% 줄었다.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중랑교 교차로는 버스 전용차로가 운영되는 지역으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개선 사업 전 연 평균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전방신호기를 설치하고 차로수를 3차로에서 4차로로 늘려 정체 시 무리한 교차로 진입을 예방하고 우회전하는 차량과 보행자 충돌을 방지한 결과 사업 시행 후 교통사고가 6건으로 63% 감소했다.

행안부는 지난해까지 전국 1만1154개소를 개선한 가운데 올해에도 302개소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분석에 따른 맞춤형 개선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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