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3 18:26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늘(3일) 오후 7시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대표팀과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아의 강호로 평가받는 남자대표팀과 달리 여자 축구는 1996년 애틀란타 대회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벨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한국여자축구의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20명의 최종 명단에는 벨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WFC)이 부상으로 낙마했으나 지소연(첼시FC위민)·이금민(맨체스터 시티WFC)·장슬기(마드리드 CFF) 등이 합류하여 벨 감독 부임 이후 최상의 전력이라 할 수 있다.

개최국 일본이 자동 출전으로 최종 예선에 불참하고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표팀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 면에서 미얀마·베트남에 앞서고 역대 전적에서도 베트남을 상대로 10전 10승, 미얀마를 상대로 5전 5승을 거두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북한이 빠진 A조에서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라 그나마 부담이 덜한 B조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순항해 조 1위를 차지한다면 플레이오프 상대는 B조에서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호주 또는 중국이 유력한 상황이다. 쉽지 않은 상대들인 만큼 조별리그에서부터 탄탄히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

약체로 평가되는 미얀마를 제물로 콜린 벨 호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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