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04 16:16

국내 공장과 동남아 공장 등 다양한 루트로 부품 수급 타진 중

현대차 3공장 작업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3공장에서 코나일렉트릭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차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부품 수급이 중단 되어 모든 생산 라인을 멈춰세운다.  

중국산 부품 수급이 중단되어 조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진 현대차 노‧사는 4일 실무협의를 통해 제네시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은 당일 오전에 이미 생산가동을 중단하는 등 오후부터 공식적인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노‧사는 세부 휴업 일정 등을 사업부별로 진행해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도 오후부터 휴업을 실시하며,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내일(5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7일경에는 울산에 위치한 모든 공장의 조업이 중단된다.

전주와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며, 현대차는 이달 10일에서 11일까지는 조업이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휴무기간 중 평균 임금의 100% 지급을 주장했지만 합의를 통해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상 임금의 70% 지급으로 최종 합의했다.  

한편, 기아차는 생산량 조정을 통해 이번 주 가동하기로 했다고 현대차그룹 측에서 알려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성(시)정부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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