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5 11:28

강형욱 "저는 강아지 훈련만 하는 사람이다…감투 쓰는 것 싫어"

강형욱. (사진=강형욱 인스타그램)
강형욱. (사진=강형욱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이 '개통령'으로 유명한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에 영입 제안을 했으나 강 씨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유명 동물훈련사인 강형욱을 당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 한국당은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총선 공약을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서 반려동물 전문가로 높은 대중적 호감도를 가진 강형욱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형욱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생각해 주는 건 영광이고 감사하지만 말도 안 된다"며 "정치는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다"고 거절 의사를 보였다. 또 "한국당이 반려견에 관한 얘기라도 하자고 하길래 절대 정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며 "저는 강아지 훈련만 하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 반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았고, 감투 쓰는 것을 싫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관계자는 "1인 가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책이 뒷받침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강형욱 씨는 전문가이면서도 상징성이 커 영입을 시도했다"며 영입 제안 이유를 밝혔다.

강형욱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반려견을 다룬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반려인들 사이에서 '개통령'이라고 불린다. 강 씨는 현재 애견 행동 클리닉 업체 보듬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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