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05 16:07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박지훈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2019년 순이익이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편입 덕분에 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그룹사가 된 오렌지라이프를 실적에서 제외하면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이 2019년 순이익 3조403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1567억원) 대비 7.8% 성장한 실적이다. 4분기 순이익(개별)은 5075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ROA(총자산이익률)은 전년 말보다 0.2%포인트 떨어진 0.70%,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년 수준인 9.4%를 나타냈다.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내린 1.92%를 나타냈다. 이에 이자이익은 7조9830억원으로 전년(7조6150억원)보다 4.8% 늘었으나 전년 증가율(10.3%)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중 해외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7.8% 급증하며 전체 이자이익 중 해외 비중은 2018년 8.4%에서 지난해 10.3%로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수수료 이익 등의 증가로 대폭 확대됐다. 총 3조1520억원으로 전년(2조3640억원) 대비 33.3% 늘어났다.

안정성 지표인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떨어지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사별로 보면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2조3292억원으로 전년(2조2790억원) 대비 2.2%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은행의 NIM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말 1.54%으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감소했다.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은 모두 악화됐다. 먼저 신한카드 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5194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할부금융(22.5%), 리스(48.1%) 부분은 크게 성장했지만 충당금 적립(20.5%), 지급이자(16.0%) 등도 더불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동기(3348억원) 대비 27.5%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계열사 순익은 업황 악화로 인해 역성장했다. 신한생명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보다 5.5%, 2019년부터 그룹에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2715억원으로 12.8% 줄었다.

한편 그룹의 2019년 순이익에서 오렌지라이프 실적을 제외하면 3조1320억원으로 2018년(3조156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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