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06 15:17

"방위비 간극 크지만 이해도 넓어져…타결 향해 꾸준히 노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 중국인 입국 전면제한 주장에 대해 "국민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입국제한) 조치 시 효력, 국제사회 동향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심각한데 정부가 입국 금지 확대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필요하다고 하면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0시를 기해 후베이(湖北) 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강 장관은 '추가적으로 입국 금지 대상이 되는 지역이 있냐'는 질문에 "중국을 넘어 다른 나라들도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점검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전반적으로 감안해서 판단하고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입국제한 조치 전면확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국제한과 관련해서는 지금 중국을 넘어서 여타 확진자가 발생이 되는 나라에서도 다녀온 우리 국민이 확진자로 지금 판명이 되는 상황"이라며 "그런 것을 전반적으로 감안해 판단을 하면서 검토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일정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 "시진핑 주석이 상반기에 방한할 것이라는 양국 간 양해사항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의 신종 코로나 관련 브리핑이 전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신임장 사본을 외교부에 접수해 외교 관계에 대한 빈 협약에 위배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이 중국 대응을 궁금해하는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4일 신임장 제정 전 이례적으로 국내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세계적이고 과학적인 것은 세계보건기구 근거인 만큼 WHO 근거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강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아직 한미 간 간격은 크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는 훨씬 더 깊어진 상황"이라며 "그 이해를 기본으로 이제 합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협상팀은 아직 (미국과) 이견이 넓지만 타결을 향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언제, 어느 시점에 타결된다고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근로자들의 권익보호도 충분히 유념하면서 협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지난 1월 14~15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협의를 가진 뒤 아직 다음 회의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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