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20.02.10 15:03

국내 설정 해외주식형 펀드 중 2위...1위는 동사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순자산이 총 1조4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지난 1월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선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펀드가 됐다.

이로써 한국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순자산이 1조원이 넘는 펀드를 모두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보유하게 됐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15년 6월 국내에 설정돼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 중 하나로 알려졌다. 2월 9일 기준 최근 1년 간 33.8%의 수익을 거뒀고, 설정이후의 성과는 122.7%에 달해 연평균 26.4%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전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유통, 금융 등 기술 변화와 진화의 혜택을 받는 기업 중 매니저의 확신이 높은 약 40~60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또한 참조지수(MSCI AC World Tech. Index)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에도 투자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또는 ETF와 달리 적극적으로 초과수익 기회를 추구한다.

펀드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 섹터의 테마들은 5G,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게임,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산업, 로봇, 기업들의 디지털화 등이다. 이들 테마는 모든 시장 상황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아 기술 섹터에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력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펀드는 출시 이후 약 5년 동안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말 펀드의 순자산은 4823억원이었고, 2019년 한 해 동안은 2747억원이 증가한 후 2020년 들어 한 달여 동안 2831억원이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권준 대표이사는 "미·중 무역분쟁, 기술 업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해당 섹터를 일시적으로 압박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지만, 상당수 기술 기업들은 신기술의 등장, 기술수요 증가 등과 함께 매력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펀드는 모멘텀이 아닌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기반을 둔 전략으로 운용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매력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