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10 16:54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장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정봉주 전 의원.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에서 성추행 사건과 관련 명예훼손 재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서갑 공천을 신청한 정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오후 늦게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린바 있다.

공관위는 서명 브리핑에서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공관위 최종 결정 전에 정 전 의원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고 불출마 결단을 권고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보이면서 공관위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최고위 후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정 전 의원에게 출마가 쉽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면서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민주당에 복당하고 이번에 공천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애초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거론했으나 이를 11일 오후로 돌연 연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내일 오후 2시 40분으로 연기한다. 장소는 국회 정론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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