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1 13:47
(사진=지리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의 지리(吉利) 자동차와 볼보가 합병을 추진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중국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리 경영진은 2020년 말까지 두 회사를 합병해 홍콩과 스톡홀름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리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160억달러로 평가된다. 볼보는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공개(IPO)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합병회사의 가치는 최대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 이후에도 볼보와 지리, 링크앤코(Link&Co), 폴스타(Polestar) 등 지리와 볼보의 개별 브랜드는 유지된다.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는 “지리와 볼보의 합병은 리슈푸 지리그룹 회장이 자신의 거대한 자동차 제국을 공고히 할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합병이 이루지면 회사의 영업이익은 두 배 증가하고 매출은 3배 증가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리차의 모기업인 지리그룹은 지난 2010년 포드로부터 스웨덴의 볼보를 사들인 후 별도 회사로 운영해왔다. 지리는 볼보의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덕에 2015년부터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지리그룹은 택시로 유명한 런던 EV컴퍼니,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치 로터스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2018년 볼보트럭 지분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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