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2 14:42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각) 민주당 뉴햄프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CNN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1일(현지시각) 치러진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미어리(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0% 개표가 진행된 결과 샌더스가 26.0%를 득표하며 1위를 확정했다.

38세의 젊은 후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24.4%를 득표하며 뒤를 이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19.3%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4%로 5위에 그쳤다, 그는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참패를 당하며 '대세론'이 꺾였다

지난주 첫 경선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부티지지에게 불과 0.1%포인트 차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패했던 샌더스는 두 번째 대결인 뉴햄프셔에서 신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게 됐다.

샌더스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함께하고 단결하여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는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 경선에 나선 유력 후보들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급진적이라 중도층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78세의 고령이라는 것도 약점이다.

CNN은 부티지지와 클로버샤의 예상 밖 선전이 샌더스의 '대선 경쟁력'을 의심하는 중도층 표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아이오와 코커스 때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가 이어지면서 ‘하나마나한 경선’ 양상을 또다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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