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14 11:30

NBP와 실시간 열차 빅데이터 분석 '고장 예지 프로그램' 개발 협력…시스템 적용 시 유지보수 비용 30% 절감

13일 NBP 강남 비즈니스 센터에서 김종년 현대로템 철도기술연구소장(왼쪽)과 NBP 김태창 사업본부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13일 NBP 강남 비즈니스 센터에서 김종년 현대로템 철도기술연구소장(왼쪽)과 NBP 김태창 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로템이 무선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실시간 철도차량 고장 예지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로템은 13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과 철도차량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 구축에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SMART Train 4.0) 개발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은 각종 센서와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열차 주요 장치의 상태 및 운행정보와 고장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정비주기를 최적화하는 선진화된 유지보수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4차 산업 기술 트랜드에 따라 최신화된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월부터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NBP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플랫폼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기술 을 지원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열차 주요 장치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최적화된 고장 예지 알고리즘”이라며 “사용자에게 고장 위치 및 부품 교체시기 등 차량 상태의 종합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열차의 가용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한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고속철도차량에 적용할 경우 기존 대비 유지보수 비용이 최대 30% 절감되고 예비품 재고 역시 20~30%가량 감소, 장치 수명은 20~40% 증대된다.

또 현대로템은 가상의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뿐 아니라 지상의 물리 서버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도 함께 개발해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에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로템은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로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유지보수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판매 전용채널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판매루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김종년 철도기술연구소장은 “이번 NBP와의 협약으로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적화되고 최신화된 유지보수 시스템과 다양한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72조원 규모로 신규 차량 발주 시장 규모(70조원)를 추월했으며 연평균 3.2% 성장률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