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16 12:51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제공=외교부)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제공=외교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왕이(王毅, 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소통과 협력 ▲한중 고위급 교류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이번 사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수습되길 기원하는 한편, 중국내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왕 위원은 이번 사태 관련 중국 지도부를 비롯한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총력 대응 현황을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이번 사태 대응 과정에서 한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장관은 한중 양국이 이번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가운데 올해 추진 중인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위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함으로써 한중간 우호와 관계발전의 토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양 장관은 올해 정상 및 고위급 교류가 한중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당국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양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계속해서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한국에서 올해 6월에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왕 위원은 우리 측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중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강경화 장관 취임 후 한중 외교장관간 개최된 10번째 회담이자 양 장관간 지난 1월 28일 통화 이후 보름여 만의 소통"이라며 "최근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 관련 한중간 협력이 긴요한 시점에서 양국 고위급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는 양측(한·중)이 계속 조율해왔던 대로 추진한다. 그것에 대해서(시 주석 방한)는 변함이 없다는 데 대해 이해를 확인했다"며 "상반기 중에 한다는 게 합의사항이고 구체적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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