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8 18:28

최대집 의협 회장 "1차 방역 실패…감염병 대응단계 '심각'으로 높여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8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번째 국내 환자가 발생한지 30일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선언했다.

1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금번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국가나 지역 방문자, 의료기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새로운 국면'과 관련해 정 본부장은 "국내·외적인 상황을 다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외적으로는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일본 그리고 태국, 대만까지 포함해서, 최초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와 그 환자의 지인들, 접촉한 밀접접촉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그런 양상이었다가 최근 2월 중순경부터는 지역사회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각국에서 많이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 발로 시작된 유행 부분이 2차나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어제와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이 보고가 된 상태"라며 "아직은 역학적 연관성을 단정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많은 검사를 시행하게되면 이런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어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접촉자 자가격리 등 봉쇄 전략대책도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 사회 감염에 대한 대비책 등 두 가지에 대한 대응체계를 가동해야되는 시기라고 보고 있어서 그런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29번·30번·31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9번 확진자와 31번째 확진자가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특징을 미루어 볼 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 방역이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며 "지역사회로 감염 전국 확산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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