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2.20 10:32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하정우와 성형외과 병원장과의 문자가 공개됐다. (사진=채널A 캡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하정우와 성형외과 병원장과의 문자가 공개됐다.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하정우와 성형외과 병원장과의 문자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채널A의 '뉴스A'에서 하정우 측근이 제공한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지난해 1월 하정우가 "'소개를 받고 연락했다"고 했고, 병원장과 시술 날짜와 시간을 조율한다. 이어 병원장은 "'앞으로 과제는 흉터인데, 시술 후 열흘 안에 3번 내원하라"고 했고, 하정우는 "흉터가 가장 큰 숙제"라고 답했다.

또 병원장은 "얼굴 좀 어떠냐. 부분적으로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할 때인데 주의하셔야 한다"고 물었고, 하정우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로포폴 사용과 관련 하정우 측근은 "흉터가 깊어 수면 마취 없이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말했다.

친동생 차현우 본명 김영훈 이름으로 차명 투약한 의혹에 대해서는 "문자메시지로 진료를 예약했기에 병원에서 어떤 이름으로 기록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8일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며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하에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토대로 진위를 파악해, 미국에 체류 중인 하정우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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