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22 17:2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코호트(Cohort) 격리’ 조치가 실시된다.

22일 방역 당국은 경북 청도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 환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환자가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뜻한다. 면역력이 취약한 만성질환자나 고령자가 많은 경우,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큰 의료기관에서 주로 이 조치를 취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를 해당 병원에 코호트 격리한다”며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전문의와 감염 관리 의사를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호트 격리가 대남병원의 출입을 폐쇄하고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하는 조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부본부장은 “대남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음성’으로 판정되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조치가 취해지므로 코호트 격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확진자 외에 ‘음성’으로 확인된 정신병동 환자는 부곡정신병원으로 이동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 종사자 및 입원 환자 256명 중 확진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111명(직원 9명, 입원 환자 102명)이다. 직원 9명은 간호사 4명과 의료지원인력 등이다. 특히 이 병원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폐렴 소견이 있는 확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 중이다. 또한 정신병동 외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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