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2.23 22:2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23일 "전국 유·초·중·고 개학을 1주일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1주일간 개학이 연기된다. 3월 2일로 예정됐던 각급 학교의 개학이 9일로 미뤄진다. 이후 상황은 코로나 19 확산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는 여름과 겨울방학을 조정해 수업일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다.

개학이 미뤄지며 생길 수 있는 돌봄 공백은 가족돌봄휴가제를 활용하되 저소득층이나 맞벌이가정 등을 위한 지원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휴원과 등원 중지조치도 권고했다. 시도교육청 합동 단속반을 통해 방역 물품 비치 등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유 부총리는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학교 밖 교육 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보완 조치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입국하지 않은 중국 유학생 3만8000여명 중 절반인 1만9000여명은 아직 입국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1만9000여명은 이번부터 3월말까지 한 달여에 걸쳐서 입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다니는 중국 국적 유학생 7만979명 가운데 국내에 있는 학생은 3만2591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은 3만8388명로 집계됐다.

입국 후 14일간 유학생은 자가진단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전담 관리자들이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력도 지원한다.

지자체 지원으로 임시거주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대학 시설 내·외 방역을 지원한다. 연락이 닿지 않는 유학생은 대학과 지자체 관계자가 직접 학생 거처를 방문해 확인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 19로부터 우리 국민과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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