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24 18:1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연기했다. 양회 연기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이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베이징에서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6차 회의를 열고 오는 5일 개막 예정이던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하겠다고 결의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연기를 확정했지만, 언제 열릴 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양회 일정은 추후 회의를 열어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양회 일정을 연기한 것은 1978년 양회가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당국의 양회 연기 결정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해 이뤄졌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일 기준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피해가 큰 후베이(湖北)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명 이하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양회와 같은 전국 규모의 정치 행사가 열린다면 확산세가 다시 살아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 양회를 연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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