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26 12:13

'성장걸림돌 개선 로드맵' 연내 수립…’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담 Desk’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 설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2024년까지 중견기업 6000개, 수출액 1200억 달러 달성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회 중견기업 정책위원회’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0~2024)’을 26일 발표했다. 중견기업 기본계획은 중견기업법에 근거한 5년 단위 계획으로 2015년 6월 중소기업청에서 1차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산업부에서 만드는 첫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중견기업 규모‧특성별 현황과 1차 기본계획의 한계 분석을 토대로 3대 추진전략을 설정했다. 3대 전략은 산업‧지역‧신시장 진출 선도역할 강화, 지속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확대, 법‧제도 등 성장 인프라 확충 등이다. 특히 자동차‧반도체‧기계 등 중견업계, 민간전문가, 지원기관, 관계부처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수단을 구체화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전문기업과 지역대표 중견기업을 각각 50개, 100개 육성한다. 이에 6대 분야(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전기, 기계금속, 기초화학) 중심으로 50개 이상의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중견 중심의 수요-공급 협력사업을 발굴해 소부장 경쟁력위원회를 통한 R&D·세제 등을 종합 지원한다.

지역경제를 견인할 지역대표 중견기업을 100개 선정(2021~2025년)하고 협력 중소기업 등과의 상생협력R&D 및 수출·특허 지원 등을 연계 제공한다.

산업부는 초기 및 후보 중견기업의 성장통 극복과 초기이후 중견기업의 도약 기반 마련을 통해 중견기업군 내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월드클래스+ 150개, 중견 우수기술연구소 100개 육성 등 혁신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의 성장 촉진을 지원하고 산업지능화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을 지원해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표 성공사례를 창출한다. 생산공정, 경영 등 기업운영 전반에 필수인 AI·빅데이터 인력확보를 위해 10개 대학에 중견취업형 석·박사 과정 운영도 추진한다.

특히 중견기업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혁신 중견기업 대상으로 대출한도 상향, 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혁신기업 종합금융)을 추진하고 중견기업들이 느끼는 금융애로를 논의·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 금융애로해소위원회 구성·운영한다.

이에 중견기업이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혁신기술·아이디어 보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중견성장펀드(2020년 300억원, 2024년까지 1000억원)‘와 제조 중견기업 등의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하는 제조업R&D펀드(2020~2022년간 6000억원 목표) 조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후보 중견기업 성장 촉진을 위해 2024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을 1000개 선정해 맞춤형 수출지원을 하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스타기업 등) 대상 R&D·성장전략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 후보군을 양성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피터팬 증후군 완화를 위해 기업성장에 부담이 되는 제도를 개선하고 유관기관·업계 등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 지원체계 등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우선 일자리 창출, 신사업 투자 등 관점에서 현행 법령을 전수 조사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성장걸림돌 개선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법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한시법(2024년 7월 일몰)인 중견기업법의 상시법(중견기업기본법) 전환을 추진한다.

또 신사업 추진,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성장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상시 지원하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담 Desk(가칭)’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 설치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대·중소기업과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으로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이번에 마련된 2차 기본계획을 통해 혁신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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