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27 13:20

"중도 실용 정치의 길 계속 가겠다…양당체제, 변화 기대난망"

(사진=전현건 기자)
권은희 무소속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권은희 무소속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소속으로 문재인 정부의 오만을 견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 국민이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입당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양당 기득권의 진영 논리가 아닌 상식을 주장하고 양당 기득권의 프레임과 반대의 싸움이 아닌 합리적 대안을 찾고 양당 기득권처럼 지지층만 보지 않겠다"며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그래 왔듯이 중도 실용 정치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삶이 어렵고 미래 역시 비관적인데 진영 대결만을 일삼으며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기만 하는 야당 기득권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에게 그들을 위한 정치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저지해야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대안정치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국민에게 그들을 위한 정치 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4+1협의체가 비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결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탄생시키도록 촉발했다"며 "민주당은 의석수에서 손해를 볼까 봐 비례민주당에 선을 긋지 못하고 의병정당 운운하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당 기득권 정당은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정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양당 기득권정당의 정치적 공생관계가 유지되는 한 앞으로 변화와 혁신도 기대난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권 의원은 이날 중 국민의당에 입당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권 의원이 입당하면 국민의당 첫 현역 의원이 된다.

앞서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이동섭 의원과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도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김 의원 입당에 대비해 전략공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인사들의 이탈도 잇따르고 있다.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장 부위원장에 이어 조만간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합류를 선언하며 이탈할 조짐이다.

권 의원은 '안철수계' 일부 의원과 원외인사의 이적에 대해 "안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들의 결단으로 이 상황을 돌파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공천 일정이 이들 의원 이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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