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28 16:31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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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8일 코스피는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약 5개월여 만에 200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88포인트(3.30%) 떨어진 1987.01로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됐던 9월 3일(1965.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업(6.5%), 운수장비(4.3%), 종이목재(4.0%), 화학(3.7%), 의료정밀(3.7%), 전기전자(3.6%), 음식료품(3.5%) 등의 약세가 두르러진 가운데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낙폭은 소형(3.7%), 대형(3.3%), 중형주(3.0%) 순으로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4개, 내린 종목은 850개였다. 동양, 동양2우B, 하나니켈1호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으로 인한 뉴욕 증시 폭락에 하락 출발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감염 국가 방문 이력이나 의심 환자 접촉이 없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의 영향으로 3%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코스피 낙폭을 확대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7%, 항셍지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2.8% 하락했다.

전날 소폭 반등했던 상해종합지수가 이날 3.7% 폭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면서 코스피는 3% 이상 하락한 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68억원, 359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33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닷새간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44포인트(4.30%) 폭락한 610.73로 장을 마쳤다. 운송장비·부품(6.5%), 통신장비(5.6%), 소프트웨어(5.6%), 의료·정밀기기(5.4%), 기타제조(5.2%), IT하드웨어(5.1%), 일반전기전자(5.1%)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시총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낙폭은 중형(5.1%), 소형(4.8%), 대형주(3.3%) 순으로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8개, 하락한 종목은 1254개였다. SV인베스트먼트는 상한가, 크루셜텍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7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7억원, 193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0.29%) 내린 1213.7원에 마감하면서 원화가치 약세는 한풀 꺽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져 전일 대비 1.64달러(3.4%) 하락한 47.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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