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01 16:37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학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겨울마다 찾아오는 전염병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런던 퀸매리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존 옥스퍼드 교수는 "우리가 지난 50년 이상 알아온,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들을 보면 특정 계절에 유행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그냥 일반적인 감기와 같고 지금도 잉글랜드에서 수천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습관을 바꾸어 바이러스가 덜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등 생활습관 변화를 제시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 부교수인 마이클 스키너 박사도 "코로나19의 두 번째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여름에 확산 속도가 대폭 느려질 수 있으나 두 번째 유행이 올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예상"이라며 "인플루엔자(독감으로 불리는 급성 호흡기질환)의 경우 1차, 2차, 3차 유행이 나타나는 사례가 흔하고 2009년에도 두 차례 유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결국에는 수년이 지나면 그냥 우리가 평범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여기는 것들처럼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NYT는 "글로벌 팬데믹은 거의 확실하지만 알지 못하는 점들이 많다"면서 애초 우려한 것보다 전염력이나 치명률이 덜할지. 계절성 독감이 물러가듯 날씨가 더워지면 쇠퇴할지, 백신이 금방 제조될지 등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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