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02 18:46

4월 29일 최종 매각…공동경영으로 항공산업 위기극복과 이스타항공 발전 뜻 모아

(사진=이스타항공)
(사진제공=이스타항공)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이스타항공이 오랜 기다림끝에 제주항공과 2일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계약체결에 합의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계약으로 이스타홀딩스 외 주식 497만1000주(51.17%)를 제주항공에 매각하게 된다. 인수가액은 545억원으로 오는 4월 29일 최종 지분을 인계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18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MOU 당시의 매각 예정 금액은 695억이었다. 제주항공은 2개월이 넘는 실사를 거쳐 150억이 줄어든 금액으로 인수를 하게 됐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수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양사간의 합의는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대응과 노력에 합의한 결과”라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는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위해 공동경영을 통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항공여객 점유율 기준으로 국내선은 대한항공 22.9%, 아시아나항공 19.3%다. 제주항공 14.8%와 이스타항공 9.5%를 합하면 국내선 점유율이 20.7%로 아시아나항공을 앞서게 된다.

국제선도 제주항공 13.8%, 이스타항공 5%를 더하면 18.8%로 대한항공 33.2%, 아시아나항공 22.8%에 이어 3위에 오르게 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결합은 국내 첫 항공사간 통합이다. 원가절감과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노선 활용과 가격경쟁력 확보 등 공동의 노력으로 현재 항공 산업의 위기를 적극적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항공산업은 코로나19사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관광, 호텔, 자영업 등과 따로 볼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산업으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금융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의 합의를 통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또한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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