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03 17:57
이청용 선수. (사진=울산현대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이청용 선수. (사진=울산현대축구단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청용(32)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한국프로축구 K리그로 복귀한다.

3일 오후 울산 현대(이하 울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을 구단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은 이날 오전 "이청용의 전 소속팀인 독일 VfL 보훔으로부터 2일 밤 이적 합의서를 받았다"고 밝힌 뒤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등 입단 절차를 완료했다.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3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울산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고 이청용이 구단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만 발표했다.

이청용의 연봉은 자유계약으로 울산에 입단한 골키퍼 조현우가 연봉 10억 원가량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한 울산은 이청용까지 품에 안으며 중앙과 측면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꾸리게 됐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울산 현대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K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에 더해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FC서울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젠 울산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새 출발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이청용은 지난 2009년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국가대표에서도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비며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린 베테랑이다. 

한편 이청용과 함께 '쌍용'으로 불리는 기성용(33)은 전북 현대의 적극적인 구애로 K리그로 함께 복귀하는 듯했으나 여러 계약 조건이 장애가 돼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국내 복귀가 불발된 기성용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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