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1 13:59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막차’ 수요로 2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0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말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9조1000억원 늘었다. 2018년 10월(10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다. 2월중 은행 가계대출 상승세는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

2월 은행 주담대는 7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5년 4월(8조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는 주택 전세·매매 및 입주 관련 자금 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은행 전세자금대출이 3조7000억원 늘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12·16 대책 등 고강도 전세자금 규제 시행을 앞두고 전세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통상 주택 전세·매매 거래는 계약 후 통상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가 압력으로 작용한다.

기타 대출은 설 관련 결제자금 수요, 주택거래 관련 자금 수요 영향 등으로 1조5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월중 2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환 등에 따라 9000억원 줄었으나 기타대출이 2조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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