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3.12 10:58

고해상도 카메라·뇌파 분석기 등 갖춰 잠 자면서 검사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수면장애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치료하는 ‘수면의학센터’를 개설했다. 수면질환 평가에 필수적인 최신 수면다원검사 장비를 구비해 환자의 뇌파, 심전도, 근전도, 산소포화도, 혈중산소량, 호흡, 코골이 정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해 원인을 진단한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은 수면무호흡증은 물론 기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하다.

센터의 특징은 6개 진료과가 함께 협진하는 다학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참여하는 과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이며, 각과 의료진이 환자별로 접근해 수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원한다.

길병원은 수면의학센터 개소에 맞춰 나투스(Natus)사의 최신 장비 뉴로웍스(Neuroworks) 3세트를 도입했다. 뉴로웍스는 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와 첨단 브레인 모니터, 풀HD 비디오 등 최고 사양의 검사 장비로 구성돼 있다. 빠른 샘플링 속도와 신호품질이 탁월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면에서 환자의 수면상태를 정밀하게 측정·분석한다. 특히 환자가 착용하는 앰프를 작고 가볍게 만들어 검사 중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환자는 저녁 시간에 병원을 방문해 잠을 자며 검사를 받는다. 이를 위해 3개의 수면실에는 침대와 베개, 개별 화장실도 갖췄다.

박기형 센터장은 “국내에 각과 전문의가 함께 협진해 수면장애를 종합 분석하는 수면센터는 매우 드물다”며 “만성적인 수면장애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원인을 파악해 조기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