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3.12 16:40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과 소비패턴이 변화하며 기존 비 모바일 세대가 모바일족으로 재편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금융 등 산업계에서도 달라진 변화가 보인다. ’쓰는 사람만 쓴다’는 평가를 받던 금융권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 19 사태 후 은행창구를 이용하던 세대가 대면거래를 기피하면서 모바일 뱅킹으로 옮겨가는 큰 변화를 맞았다.

과거 메르스 사태와는 달리 모바일 앱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부터 대응까지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정책브리핑 앱 등 모바일앱을 통해 푸시 알림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인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역할,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일도 모바일 앱이 맡고 있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모바일 앱 신드롬에 합류 중이다.

최근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API로 공개함에 따라 마스크 앱을 직접 만드는 개인 개발자들이 다수 등장하는 등 앱 시장도 새로운 여파를 받는 모습이다.

노코드 앱 개발 플랫폼 ‘스마트메이커’ 개발사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앱을 만들기 위한 신규 유저들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비전공자 일반인이 마스크 알림 앱 ‘당근마스크’를 반나절 만에 개발해 출시하는 등 주목할만한 레퍼런스가 속속 등장 중이다.

모바일 기술과 관련이 없던 세대가 앱 시장에 편입 중인 데에는, 최근 질병 대응 및 확산 방지에 모바일 앱이 유용하게 쓰이는 현상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교육시장의 부진이 예상되었으나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거나 라이브 강의를 녹화해 송출하는 모바일 대응으로 한숨 돌린 모습이다. 전형적인 오프라인 사업으로 여겨지던 건강 업계도, ‘라이크핏’ 등 홈 트레이닝 앱의 인기에 힘입어 실내 콘텐츠로 전향하는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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