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3.14 11:05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진칼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을 맡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오는 27일 개최되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에 발송한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한진칼이 제안한 이사회 안이 기업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자 연합의 경우 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불투명하고 제안한 후보의 전문성이 특별히 이사회 후보보다 더 높다고 볼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다"고도 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낸 이사 후보들에 대해서는 기권할 것으로 권고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로 보면 조 회장 진영이 33.45%, '3자 연합'이 31.98%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1.47%포인트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율은 2.9%가량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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