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7 09:44

4년 만에 최저치…아람코 CEO "매우 낮은 유가도 견딜 수 있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쿠르사니야 가스 플랜트.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원유 치킨게임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또 폭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달러 선이 붕괴되어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6%(3.03달러) 하락한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3%(3.80달러) 급락한 30.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3일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폭락했다. 특히 WTI의 배럴당 30달러 선 붕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는 위축되는데 공급은 줄지않다 보니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각국이 입국금지와 이동제한 등을 꺼내면서 원유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전쟁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외신을 통해 "아람코는 매우 낮은 유가도 견딜 수 있고 장기간 저유가를 유지할 수 있다”며 "5월 산유량은 4월과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플러스(+)의 추가 감산 협상 타결이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자 다음달부터 산유량을 일일 123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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