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7 11:17

최근 10년 간 암 보험금 12조2708억 지급…췌장암·폐암 진단 급증

(자료제공=삼성생명)
(자료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지난 10년간 삼성생명의 암 진단보험금 지급건수가 24% 증가하고, 암 사망보험금 지급건수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암보험의 보장 내역이 강화되면서 암 사망보험금은 10년 사이 1인당 평균 233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63%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17일 2010~2019년 암 진단·수술·사망 등 각종 암 관련 보험금을 분석한 결과 10년간 32만명에게 총 12조2708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진단보험금이 10년간 6조7852억원(55.5%)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보험금이 2조2195억원(18.1%), 암 수술비 1조3980억원(11.4%) 순이었다.

10년간 암 진단을 받은 고객은 약 32만명이고, 진단보험금 지급건수는 2010년 2만9000건에서 지난해 3만6000건으로 24% 증가했다. 사망보험금 지급건수는 같은 기간 6785건에서 7643건으로 13% 증가했다. 건당 암 진단은 평균 2120만원, 암 사망은 평균 3025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10년 전보다 각각 15%, 63% 증가했다.

암 종류별 진단 건수는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순으로 많은 반면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의 순이었다.

특히 10년간 대부분의 암 진단이 증가했는데, 남녀 모두 췌장암(144%)과 폐암(96%) 진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0년 암 진단의 33%를 차지했던 갑상선암은 지난해 진단이 19.6%로 줄어들었다. 췌장암 진단 건수는 남성이 119%, 여성은 173% 증가했다. 폐암 진단 건수는 남성이 76%, 여성은 128% 늘었다.

문제는 보장 강화 추세에 따라 지급 보험금 규모가 늘긴 했지만 암 발병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암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보장규모 편차가 크다”며 “수술 및 장기 간병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물론 소득단절로 인해 가족에게 발생하게 될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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