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7 13:25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 손익 악화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보험영업 손실 확대로 전년 대비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9185억원(-22.8%), 손해보험회사는 2조2227억원으로 1조311억원(-31.7%) 각각 줄었다.

생보사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24조4198억원으로 7820억원 확대된 가운데 투자영업이익은 23조9014억원으로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2115억원(-0.9%) 감소했다. 영업외이익도 4조4708억원으로 4027억원(-8.3%) 줄었다.

손보사의 경우 투자영업이익이 9조1294억원으로 1조3932억원(18.0%) 증가했으나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보험영업손실은 6조211억원으로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에 따라 2조8890억원 확대됐다. 영업외손실은 942조원으로 989억원 축소됐다.

2019년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8512억원(5.4%)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7조2624억원으로 6조4193억원(5.8%),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95조4980억원으로 4조4319억원(4.9%) 각각 늘었다.

지난해말 보험사의 총자산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3조6781억원(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보사는 918조1656억원, 손보사는 320조7513억원으로 각각 60조9673억원(7.1%), 22조7108억원(7.7%) 늘었다.

보험사의 자기자본은 129조9865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및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17조7892억원(15.9%) 늘었다. 생보사는 87조414억원, 손보사는 42조9451억원으로 각각 13조447억원(17.6%), 4조7445억원(12.4%)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4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1%로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손익 악화에 기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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