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8 16:35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8일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미지역 자동차 공장 생산 감축 소식에 폭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24포인트(4.86%) 미끄러진 1591.20로 장을 마치며 엿새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600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7.3%), 건설업(7.0%), 기계(6.7%), 철강금속(6.5%), 운수장비(6.4%), 운수창고(6.2%), 비금속광물(5.9%)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대형주(4.9%)와 중형주(4.8%)의 하락폭이 소형주(3.7%)보다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1개, 내린 종목은 790개였다. 국동 등 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최소 8500억달러(105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방안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어음(CP)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중 주요 생산시설 중단 소식에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GM, 포드 등 전미자동차노조는 사측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미 공장을 제한적으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의 생산부진 우려는 더 커졌다. 미국의 경기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경기기수는 마이너스(-) 21.5로 2009년 3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날 발표된 바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914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7억원, 436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순매도 규모는 약 9조원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59포인트(5.75%) 곤두박칠한 485.14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상승 업종은 섬유·의류(0.3%)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7.4%), 반도체(7.2%), 기계·장비(6.9%), IT하드웨어(6.5%), 기타서비스(6.4%), 운송장비·부품(6.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6.4%)와 중형주(6.0%)의 낙폭이 소형주(4.3%)보다 깊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23개, 하락한 종목은 1176개였다. 좋은사람들, 오상자이엘, 멕아이씨에스, 네오펙트, 스타모빌리티, 컴퍼니케이 등 6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119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0억원, 69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0.2%) 오른 1245.7원에 마감했다. 원화가치는 2010년 6월 11일(1246.10원)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