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19 18:17

"정부에 지원 확대 필요성 건의"…대기업도 임대료 할인대상에 포함되어야 인하 가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9일 이용객 수 급감으로 어려움에 빠진 공항 입주업체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공사 회의실에서 공항 상업시설 대표단 간담회를 열고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상업시설 사업자 분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공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으므로 한 배를 탄 파트너의 입장에서 입주업체의 부담을 경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사장은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인천공항 상업시설의 매출 감소상황 및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며 “앞으로도 여객의 추이와 매장의 영업상황 등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소통하면서 실행 가능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정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면세점 7개사, 식음매장 7개사 등 상업시설 대표자·임원들이 참석했다. 업계 참석자들은 "현재 공항 내 매장들은 정상 영업이 불가능하다. 임대료는 물론이고 근무자들 급여도 지급하기 어렵다"며 "지원이 늦어지면 매장들이 철수하거나, 고용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공항산업 생태계가 위협받는 위기라는데 공사와 업계가 공감했다"며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28일 민생경제종합대책에서 공공기관 소유재산의 소상공인(중소기업 포함) 임차인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를 25% 인하하기로 했다. 3월 18일 긴급 지원방안에선 운항이 중단된 제주,대구,청주,무안 국제공항과 사천,포항,원주,무안등 국내 공항의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상업시설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인천공항 입점업체 중 면세점은 대부분이 대기업이어서 정부 방침이 변경되어야만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임대료를 내려줄 수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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