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3.27 11:33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김석기 53%, 김원길 47% 득표
경주시 박병훈→ 김원길→ 김석기… 기상천외 롤러코스터 공천

김석기 의원
김석기 의원 (사진제공=김석기 의원실)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김석기 미래통합당(경주) 의원이 4.15 총선행 막차를 탔다.

김석기 의원은 26일 오후 종료된 통합당 여론조사 경선에서 53.0%를 득표해 47.0%를 얻은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을 물리쳤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김석기 의원은 후보등록 마감(3월 27일)을 하루 앞둔 마지막 경선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경주는 박병훈→ 김원길→ 김석기로 이어지는 기상천외한 롤러코스터 공천으로 유권자들과 지지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줬다.

경주는 현역 김 의원이 컷오프돼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과 김원길 위원장이 1차 경선을 실시해 박 위원장이 승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듯 했다.

박 위원장은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통합당 지도부에서 재의를 요청했고, 이석연 직무대행이 이끄는 공관위에서 경선에서 패한 김원길 후보 공천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공관위와 '힘겨루기' 끝에 김석기 의원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고,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유선전화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간발의 차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김원길 위원장은 경선 직후 기자들에게 "경주와 부산 금정의 여론조사가 일부 뒤바뀐 채로 시행됐다"며 여론조사 오류를 주장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담당자가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세팅해 집계에서 제외했다"며 "(정확한 수치는) 나중에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경주를 마지막으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39곳에 공천자를 확정해 이번 21대 총선 공천을 마무리했다. 

공천 작업 막판 통합당이 경주, 인천 연수을(민경욱 의원 공천), 부산 금정(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공천) 등에서 갈팡질팡 공천을 행하면서 '사천' 논란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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