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01 06:00
서울의 아파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의 아파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3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단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을 대거 연기하면서 4월 5만2000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3개월 미뤄지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들이 총회를 연기하고 있어 분양일정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1일 직방에 따르면 3월 분양예정단지는 44개 단지, 총 3만3433세대, 일반분양 2만7689세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4개 단지, 총 1만584세대(32%), 일반분양 7723세대(28%)로, 예정 대비 32%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4월로 분양이 미뤄진 단지는 16개 단지, 1만3344세대며 나머지 단지들도 상반기 분양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53개 단지, 총세대수 5만2079세대 중 3만5772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3만8103세대(273% 증가), 일반분양은 2만4411세대(215%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7월 28일로 3개월 연기되면서 4월 말까지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던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4월 분양이 예정돼 있는 단지는 7개 단지며 정비사업 총회와 견본주택 오픈 일정 등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기 때문에 분양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3월에 분양한 대부분 아파트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2079세대 중 3만7665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이는 전체 분양의 72%다. 견본주택 개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고 분양 성공 확률이 높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1만7202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4414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이 2910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1만2709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흑석3자이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비사업 총회 소집 일정이 연기되는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분양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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