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01 17:2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서울아산병원 소아 병동에 입원해 있던 9살 A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아 같은 병동에 입원한 43명의 환자가 코호트 격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는 1일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송파구 소재의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명이 확진되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입원 중인 4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A양을 진료한 의료진 52명, 같은 병동 다른 환아 43명과 보호자 전원, 이동 동선이 겹치는 직원 등 5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병원 측은 A양과 접촉한 의료진에 대해 2주간 근무 제한 조치를 내리고 환자 43명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

한편, A양은 지난달 25~26일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문 장소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1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6명이 추가로 확진되었으며 총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13명의 확진자는 환자 5명, 직원 및 종사자 6명, 환자 가족 2명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는 8층 병실에 입원해 있던 82세 여성 환자다.  이후 환자, 간호사, 간병인 등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은 1일 오전 폐쇄됐다. 병원 측은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입원 환자 46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2000여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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