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02 16:31

네 차례 연기 만에 결정…사실상 등교 수업 위한 '첫 시험대' 될 듯

학생들이 모의고사에 응시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학생들이 모의고사에 응시하고 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24일로 다시 미뤄졌다. 이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시험 응시를 위해 등교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를 한 번 더 연기해 오는 24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당초 지난달 12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현재까지 네 차례 연기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4차 개학 연기를 알리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시행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에 전학년 온라인 개학이 완료되는 20일 이후로 시험 일정을 늦춘 것이다.

교육청은 학력평가 시험일에 고3 학생들을 등교시켜 시험을 보게 할 계획이다. 등교를 원치 않는 학생들의 경우 대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3월 학력평가는 고1~2 학생들도 대상이지만 이는 학교 자율에 맡김으로써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대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휴업 기간을 보낸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에 대한 방향 설정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3 학생에 한해 오프라인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학력평가는 사실상 등교 수업을 위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학력평가는 학생간 거리확보 등 '코로나19 학교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치러질 것"이라며 "거듭된 개학연기로 높아진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학생들을 등교시켜 학력평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월 학력평가뿐 아니라 이후에 치러질 예정인 시험들도 모두 일정이 조정됐다.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는 5월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6월 18일에 시행된다. 수능 역시 12월 3일로 2주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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