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3 13:02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86억원에 더해서 147억 추가로 받아"
"저소득층 학생들에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3월 대국광역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사진=독자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월 대구광역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기 전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대종주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각 정당들을 향해 "정당선거지원금 440억원을 반납하고 그 반납된 재원으로 투표 참가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 과거처럼 떠들썩한 선거를 치를 수 없으니 사실 비용도 많이 쓸 수 없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어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국민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 우리 정치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현행 선거보조금 지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4·15 총선용으로 정당에 지급된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20억원, 미래통합당 115억원을 포함해 모두 440억원이나 된다"며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도 무려 86억원이나 된다.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이미 받아간 86억원에 더해서 무려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간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정당들은 이미 선거보조금과 별개로 지난해에 432억원, 올해도 110억원을 경상보조금으로 지원받았다"며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 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모든 정당들은 이번 4·15 총선용으로 받은 선거지원금 440억원을 전액 중앙선관위에 반납할 것을 제안한다"며 "그리고 선관위는 그 반납된 재원을 국고에 귀속시켜 서민생계지원에 사용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마스크를 공적 구입하여 투표참가자에게 나누어 줄 것을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적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에 1000원 정도 계산하면 4400만장을 구입할 수 있고 이번 총선 유권자가 4400만명인데 지난 3개 총선 평균 투표율 52.7%를 감안하면 전 유권자에게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를 나누어 드릴 수 있다"며 "저소득층 학생들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가뜩이나 무관심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제안에 대한 각 정당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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